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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규 수석대변인 브리핑] 국회만 없으면? 이것이 바로 계엄 아닙니까?
□ 일시 : 2024년 9월 5일(목) 오전 11시 05분
□ 장소 :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
국회 제1야당 대표의 계엄공안정국 우려에 마치 벌집이라도 쑤신 듯 대통령실과 집권여당이 총출동하여 성토에 나섰습니다.
대통령실은 '괴담'이라며 이례적으로 대변인이 야당 대표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작심비판에 나섰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국기문란'이라고 반발했습니다.
꽁꽁 숨겨놓은 속심을 들켜 뜨끔합니까? 마치 도둑이 제 발이라도 저린 격입니다.
온국민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임명된 무자격자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언론인터뷰에 나와 당당하게 "국회만 없으면 장관 할 만한 것 같다"고 했습니다.
국회만 없으면? 이게 바로 계엄입니다.
정부여당을 비판한 언론사 앵커에게 집권여당 미디어특위가 공식 성명을 내어 앵커의 배우자까지 거론하며 맹비난에 나섰습니다. 이 정도면 공개적인 협박 아닙니까? 각종 의혹이 켜켜이 산처럼 쌓인 대통령의 배우자는 어떻게든 숨겨보려 하면서 일개 방송 앵커의 배우자까지 거론하며 겁박하는 이 참담한 행태, 이것이 바로 계엄입니다.
바로 며칠 전 경찰은 엄연히 선관위에 등록된 정당인 민중민주당 당사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압수수색했습니다. 개별 당원이 아니라 당 자체를 겨냥한 수사로는 처음입니다. 1인시위와 정당연설회를 했을 뿐인 한 정당을, 정권을 비판하고 주한미군 불필요성을 주장했다는 이유로 압수수색까지 하는 잔인한 시대, 이것이 바로 계엄입니다.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이 국회 개원식을 거부했습니다. 비서실장은 '이성을 잃은 비정상적인 국회'라 매도했습니다. 그러더니 벌써부터 퇴임 뒤 경호시설에는 이전보다 무려 2배가 넘는 예산을 책정하고 있습니다. 국민을 거부하고 두려워하며 경호에 치중하는 대통령, 이것이 계엄이 아니면 무엇이겠습니까?
한동훈 대표가 제시하라던 계엄의 근거들, 그야말로 대표적인 몇 가지만 친절하게 답변드렸습니다.
대통령실 대변인은 야당을 향해 "나치, 스탈린 전체주의 선동 정치를 닮아가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완벽한 적반하장입니다. 우리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은 대통령과 집권여당이야말로 '전체주의 선동정치'를 이미 실행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계엄공안정국에 대한 우려가 곳곳에서 제기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탄핵과 퇴진 요구가 분출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내 귀에 도청장치'라고 비아냥거리기 전에, 우려와 분노의 민심부터 제대로 헤아리기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지금 즉시, 국정기조의 대전환이 필요합니다.
2024년 9월 5일
진보당 수석대변인 홍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