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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 [홍성규 대변인 서면 브리핑] '부정한 뇌물'을 가리는 '검색기'라도 존재한다는 건가? / 대신 '매 맞는 소년'을 자처한 김경율, 몹시 "아쉽습니다!" / 대통령 장모 최은순씨 가석방은 절대 없는 것으로 알겠다!

    • 작성자대변인실
    • 등록일2024.02.11
    • 조회수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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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부정한 뇌물'을 가리는 '검색기'라도 존재한다는 건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윤석열 대통령이 내놓은 답변은 '검색기'였다. 

     

    동문서답도 이런 동문서답이 없다. 

    아니 세상에 '부정한 뇌물'을 가리는 검색기라도 존재한다는 건가? 아니면 '매정하게 끊는 것'을 도와주는 검색기가 새로 나왔다는 건가? 

     

    '조그마한 파우치' 정도로 애써 누르고 덮어보려 했겠으나, 거꾸로 대통령의 어이 없는 특별대담은 국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 되어버렸다. 

    부부싸움도 안 했다는 대통령 부부의 눈물겨운 금슬에 감동할 국민도 없고,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의 손은 단 한 번도 잡아주지 않았으면서 "사람을 박절하게 대하지 못한다"는 그 얼토당토 않은 궤변을 믿어줄 국민들도 단 한 사람도 없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대통령의 입장에 대해 "평가는 국민이 하는 것"이라 답했다.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여전히 과반을 훌쩍 넘는다. 우리 국민들의 평가다. 

    입만 열면 '선민후사'를 부르짖었으니,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은 즉시 수용해야 할 것이다. 

    거듭 경고하건데, 우회로는 없다. 

     

     

    ■ 대신 '매 맞는 소년'을 자처한 김경율, 몹시 "아쉽습니다!"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갑자기 매를 자처하고 나섰다. 

     

    김 위원은 지난해 말부터 줄곧 김건희 여사의 명품수수 논란에 공식 사과를 요구해왔다. 국민의힘에서는 처음으로 그나마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상식적인 목소리였다. 

    그런데 느닷없이 윤석열 대통령의 이른바 '특별대담'이 있은 후, "국민들로부터 매를 내가 두들겨맞고 내가 사과해야 될 일"이라고 입장을 180도 바꾼 것이다. 

     

    참으로 기이하고 당혹스럽다. 

    '대통령 배우자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회초리는 당연히 그 당사자들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일관되게 향하고 있다. 그런데 왜 갑자가 김 비대위원이 매를 맞겠다는 것인가? 본인이 자처한다고 매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 또한 지극한 오산이다. 

    게다가 본인이 "사과해야 할 일"이라는 것은 대체 누구에게 사과한다는 건가? 혹시 그 사과의 대상이 이른바 '불충'을 이유로 한 윤석열 대통령이라면 그야말로 더 끔찍하다. 

     

    지금으로부터 500년도 더 전에 영국 왕실에는 왕자를 대신하여 '대신 매맞는 소년'(whipping boy) 제도가 공식적으로 존재했다.   

    500년도 더 시간이 흘러 전세계적으로 민주주의가 뿌리내린 지금, 2024년 대한민국 집권여당에서 이 끔찍한 '매맞는 소년'이 부활하리라 누가 감히 예상이나 했겠나. 

     

    입을 꾹 다문 김경율 비대위원은 이 논란에 대한 대통령의 특별대담 평가에도 '다섯 글자만 드리겠다'며 "아쉽습니다"라고 어렵사리 입을 열었다. 

    대신 '매 맞는 소년'을 자처한 김 위원을 보는 우리 국민들의 심경도 몹시 아쉽다. 그리고 '매 맞는 소년'이 부활한 정부여당의 상황은 기이하고 끔찍하며 몹시 경악스럽다.

     

     

    ■ 대통령 장모 최은순씨 가석방은 절대 없는 것으로 알겠다!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씨의 3·1절 특별 가석방 추진 보도에 법무부가 '허위보도'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일단,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작성한 1차 가석방 명단에 최은순씨가 포함된 것, 그리고 그 명단이 법무부로 제출된 것은 사실로 보인다. 

    다만 법무부는 이 명단에 대해 '기계적으로 선정한 기초적 명단'이라 깍아내렸으나 이는 과거 법무부가 설명했던 입장과 배치된다. 과거 법무부는 "가석방은 각 교도소에서 엄정한 예비심사를 통해 가석방 요건을 갖춘 적격자를 1차로 선정한다"고 친절하게 설명한 바 있다. 

     

    아무튼 법무부는 "전혀 사실이 아닌 허위보도"라 발끈하며 "깊은 유감"까지 표했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여권 인사들은 해당 보도에 대한 비판 성명까지 냈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민원까지 접수되었다고 밝혔다. 

     

    잘 알겠다. 

    우리 국민들은 곧 있을 3·1절 특사에 현직 대통령의 장모는 절대로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 믿고 있겠다. 

    사실 애시당초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현직 대통령의 장모가 '사문서 위조, 위조 사문서 행사' 등의 파렴치범으로 법정 구속되었고, 재판부에서조차 "죄책이 무겁고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했으며 심지어 "반성의 여지도 안 보인다"고 질타했던 사안이다. 

    가석방은 절대로 안 된다. 그 무슨 이유를 갖다붙인들 최은순씨가 가석방된다면 그날로 대한민국의 법치주의는 조롱거리가 될 것이다. 

     

    "깊은 유감"까지 표하며 발끈했던 법무부가, 설마 손바닥 뒤집듯 입장을 바꾸진 않을 것이라 믿겠다. '악의적인 허위보도'라 펄펄 뛰었는데, 이게 '진실 보도'라면 대한민국 법무부의 위신이 뭐가 되겠나! 

    얼마 남지 않은 이달 말, 법무부도 공언한 것처럼 가석방심사위원회의 그야말로 '엄격한 심사'를 믿어보겠다.

     

     

    2024년 2월 11일

    진보당 대변인 홍성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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